인지대상

2011. 9. 24. 22:43work note / 작업노트

열감지 카메라, 야시경, 극현미경, 원심분리기와 허블망원경이 재현하고 만들어내는 시뮬라시옹의 세계 속에 도구와 기술은 이미 인간의 비가시적영역, 가상감각의 영역으로 진입했고 이에 따라 세계를 구성하는 실재에 대한 존재감각은 가시영역권 밖으로 이행되며 인간은 이제 '감각'에서 '인지'로 촉수를 옮긴다. 재미있는 것은 그 촉수에 닿는 세계의 존재가 공감, 공유될 수 있는 주관적이며 보편적인 감각적 대상이 아니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