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xt / 평론(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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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권력 찾기–‘재현’이 만드는 가공 현실_글/송태미
출저 : 2011년가을 국제어문학회 정기학술대회 발제문 에드워드 사이드는 『오리엔탈리즘』에서 재현의 문제를 부각시켰다. 즉,서양이 동양에게 그들의 구미에 맞는 이름을 지어주었고 결국 동양은 서양에 의해 ‘불리우는’ 존재가 되었다는 것이다. 그는 서양이 ‘그들만의 상상의 동양’을 재현하고 그 ‘재현된 동양’을 실제보다 더 실제로 인식하게 만들었으며 이를 통해 식민 정책을 펼칠 수 있었고 지금도 그러한 식민주의는 진행형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사이드의 식민주의 담론에서는 지역과 지역 사이에 존재하는 힘의 불균형의 문제를 설명하기 위해 또 다시 그가 문제 삼고 있는 재현의 방법을 사용해서 또 하나의 ‘서양’을 만들어낸다는 점에서 모순이 느껴진다. 이 때문에 『옥시덴탈리즘』같은 책은 되풀이되는 재현의 굴레 속에..
2011.10.24 -
전시서문_정흥섭개인전 디지털화석/Digital Fossil_백곤
디지털 가상세계의 이미지, '디지털 화석 Digital Fossil' 스퀘어 에닉스 재팬(주)이 제작한 게임 『파이널 판타지』의 세계는 가상으로 이루어진 세계이다. 그 세계 속으로 많은 게이머들은 자신의 정신을 집중하여 몰입해 들어간다. 물론 게임의 세계는 순수한 가상(Virtual)의 공간이다. 그 공간은 어떠한 실체도 무게감도 없다. 하지만 사람들은 게임의 세계를 기억한다. 캐릭터와 몬스터, 환상적인 배경, 그리고 가상세계의 역사까지 고스란히 떠올린다. 그리고선 현실의 세계에서 『파이널 판타지』의 가상세계에 대해 열띤 토론을 한다. 게이머들은 게임 속의 아이템과 능력치를 습득하고 끌어올리기 위해 밤낮으로 연구한다. 여기서 궁금증이 생긴다. 분명 게임 속 가상의 세계는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세계인데 사..
2010.11.12 -
전시리뷰_'OBJET TROUVE'정흥섭개인전_글/Nany
by nany in 아트모자이크, 2009.11.19 정흥섭, Windowvista, 디지털 프린트, 65*99cm, 2009 일시 : 2009.11.26~2009.12.23 장소 : 갤러리 마크(청담) 20세기 중반, 기술은 과거를 부정하며 청사진을 만들어나갔다. 발터 벤야민(Walter Benjamin)은 “기술복제시대의 예술작품(Das Kunstwerk im Zeitalter seiner technischen Reproduziebarkeit, 1935)”에서 대량생산이 가능한 기술발전으로 대중문화의 가능성을 엿보았고, 하루가 다르게 진화해가는 기술들의 수혜에 힘입은 미디어아티스트들은 아카데미의 권위를 파괴해나가며 창작의 영역을 공공으로 확대해나갔다. 하지만 정흥섭 작가는 기술낙관주의에 대해 정면으로..
2010.10.09 -
작가평론_Frédéric PAUL
프레데릭 폴 / Frédéric Paul 미술평론가, 예술사 박사, Frac Limousin 디렉터 역임 / 현 프랑스 현대 미술 센터 (Centre culturel de rencontre du Domaine de Kerguéhennec) 디렉터로 재직 중 / Douglas Huebler, William Wegman, Allen Ruppersberg, Claude Closky, Jonathan Monk, Richard Wright....외 다수 작가들에 관한 미술 평론집 저술. World Trade Center에서 Final Fantasy까지... 정흥섭 작품세계의 ‘축척(확대 축소 비율)’에 대한 연구 1. 전체적으로든 부분적으로든 우리가이 세상을 파악하기에 세상은 너무도 넓고 복잡하다. 이렇게 넓고 ..
2009.12.04 -
critique_Frédéric PAUL
Du WTC à Final Fantasy la question de l'échelle chez Heung-Sup Jung 1. Le monde est trop vaste et trop complexe pour nous permettre de le saisir en tout ou en partie. Pour nous y retrouver un tant soit peu, nous nous voyons contraints de lui ajouter sans cesse des représentations, car seules celles-ci, en le réduisant à notre échelle, sont véritablement à portée de notre intelligence. Le monde é..
2009.12.03 -
전시서문_Céline Flécheux / 정흥섭 개인전 'Objet Trouvé'
Heung-Sup Jung 이미지의 실현 / Donner corps aux images 정흥섭은 수 년간에 걸친 작업을 통해 2차원에서 3차원으로의 이행 과정의 문제를 다루어 왔다. 특별히 그의 작업은 3차원 볼륨을 만들기 위한 모델로서 디지털 이미지가 선택됐을 때 2차원에서 3차원으로 넘어가는 경로의 문제가 얼마만큼 깊이 있게 다뤄질 수 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가상 세계의 이미지로부터 만들어진 그의 3차원 볼륨은 현실 세계에 존재하기 위해서 과연 어떤 존재 양식을 취하고 있는가 ? 또 이 이미지들은 현실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가 ? 정흥섭의 작업은 그 전반에 걸쳐 이미지, 볼륨 그리고 현실 사이에서 맺어질 수 있는 관계들을 다시 한번 살펴 보도록 권하고 있다. 이미지가 출력될 때, 가상과 ..
2009.11.27 -
critique_Céline Flécheux
Heung-Sup Jung Donner corps aux images Le travail artistique que Heung-Sup Jung a engagé depuis plusieurs années témoigne de l’acuité du problème du passage de la deuxième à la troisième dimension aujourd’hui, notamment quand des images numériques sont choisies comme modèles de production pour des objets. Quel mode d’existence ont, en effet, les objets qui sont réalisés à partir d’une image virt..
2009.11.26 -
엘리스온 인터뷰_정흥섭
가상 세계와 현실 세계의 이미지 탐구_정흥섭_interview / 엘리스온 우리는 가상과 실재가 혼재하는 세상에서 살고 있다. 사진은 더 이상 현실의 증거가 아니며 신문과 방송 등의 뉴스들은 같은 사건을 너무나도 다른 시각과 견해로 세상의 일을 전달한다. 가상과 현실을 오가며 수많은 표상 없는 이미지들이 부유하고 있는 이 이미지 세상 속에서 가상 세계와 현실 세계와의 이미지에 대한 문제를 탐구하고 있는 작가 정흥섭을 만나 보았다 aliceon 현대조형예술작가로서 자신을 소개하고 계십니다.^^ 영상과 디지털 기법을 포함한 (뉴)미디어와 더불어 종이 같은 (올드)미디어를 함께 사용하고 계시는데요, 첫 질문은 역시 작업을 진행해오신 과정에 대한 것입니다. 어떤 이유로 작업을 시작하게 되셨는지요. 또한 어떠한 ..
2009.0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