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ck of Electricity - 미디어아트, 전기 나갔을 때 대처방안
지은이_백곤 외 || 분류_미술일반 || 판형_150×210 || 면수_148쪽 발행일_2010년 6월 10일 || ISBN 978-89-964547-0-0 93600 || 가격_10,000원 || CAN Foundation
CAN Foundation 서울 성북구 성북동 46-26 번지 Tel. +82.2.766.7660 www.can-foundation.org
『Lack of Electricity - 미디어아트, 전기 나갔을 때 대처방안』 책은 미디어아트가 가진 한계점을 보완, 보강하여 미디어아트를 재해석, 재의미화 하려고 하는 프로젝트의 결과물이다. 책은 주제에 대해 실험한 다섯작가의 작품소개와 미디어 연구자의 워크숍, 관점들, 포럼으로 구성되었다. ●『Lack of Electricity - 미디어아트, 전기 나갔을 때 대처방안』이라는 긴 타이틀은 이중적인 혼란을 가져오거나, 혹은 직설화법에 의한 단순화를 보여준다. 첫 번째 『미디어아트, 전기 나갔을 때 대처방안』이라는 타이틀은 사람들을 유혹하며 큰 흥미를 유발한다. 그러나 곧 전기라는 요소와 나갔다(out)라는 것에 초점이 맞춰진다. 이는 미디어아트의 소프트웨어보다 하드웨어에 더욱 관심을 가지게 만든다. 두 번째 『Lack of Electricity』라는 타이틀은 결핍된 전기에 대한 내용이다. 전기의 부족이라는 의미는 미디어아트를 이루는 소프트웨어의 변형, 혹은 오류, 변질 등 비정상의 상태를 뜻한다. 이는 미디어아트를 바라보는 시각을 변화시킨다. 또한 '대처방안'이라는 설정은 미디어아트에 대한 여러 가지 물음들에 대한 것이다. 미디어아트, 혹은 뉴미디어아트, 디지털아트 등 여러 개념들의 정의와 범위에 대한 물음들, 혹은 질료와 비질료간의 여러 실험들, 미술사의 이즘(ism)을 벗어나 독립된 영역으로 불리는 이유 등 미디어아트에 대한 여러 물음들을 가져온다. 이러한 물음들은 현재에도 여전히 유효하다. 이처럼 이중적인 타이틀은 이 프로젝트에서 논의할 수 있는 내용과 사고의 영역을 무한히 확장한다. ■ 백곤
디지털 매체의 사용에 대한 반성으로 아날로그적 매체, 소프트웨어에 대한 반성으로 그것을 뒷받침하고 있던 하드웨어를 새롭게 내세워 인식하고, 가상에서 이뤄지던 것들을 물리적 현존을 갖는 현실의 것으로 가져오고, 뉴미디어아트 형식에 대한 반성적 접근을 위해 비디오라는 올드미디어아트 형식을 내세우는 이런 이분법의 병존 배치는 헤겔의 변증법적 역사의 수레바퀴 위에 올라탄 우리 문명의 굴레에서 당연한 것이라고 봐야 하는 것인지? ■ 장다은
가상은 현실을 모방한다. 수많은 픽셀(pixel)들이 가상의 공간에 밀도 있게 모여, 우리의 앞에 현실을 닮았지만 결코 현실이지 않은 대안의 세계를 제공한다. 미디어 철학자인 빌렘 플루서(Vilem Flusser)는 이러한 세계가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공간처럼 우리에게 '주어진' 세계가 아니라 우리가 스스로 '설계'한 것이고 인공적인 것이기 때문에 불신 받는다고 지적하고 있다. ■ 서인숙
무엇을 두고 '인터랙션(Interaction)'이라고 할 수 있을까. 이 글에서는 인터랙션의 여러 쓰임새 중에 '소통'의 개념에 주목하고자 한다. 아침에 전철을 타기 위해 교통카드를 인식기에 가까이 대면 가림막이 열리는 것도, 점원에게 커피를 주문할 때 "시럽 빼고 주세요" 하고는 시럽 없는 커피를 건네 받는 것도 역시 인터랙션의 한 모양이다. ■ 김윤서
마르케스의 소설 『백년의 고독』에는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다. "너무 가까이에서 너무 열심히 관찰해 버림으로써 이내 그 기계가... 마법의 맷돌이 아니라 진한 감동을 주고, 너무나 인간적이고, 일상의 진실미가 넘치는 악단들의 그것과 도저히 비교될 수 없는 눈속임 도구라는 결론에 도달해 버렸다. " 우리들의 미디어아트가 그러한 눈속임 도구가 아니라 일상의 진실미가 넘치는 미술이 되기를 바란다. ■ 한지숙
매끈하게 처리된 예술 작품 속 테크놀로지는 그것의 본연의 모습은 감추어지고 작품을 위한 방법적인 요소로만 다루어지는 것이다. 여기서 다시 상기시켜 보아야 할 것은 테크놀로지는 예술적 소통을 위한 도구이며, 하나의 소통 방식이라는 것이다. ■ 이정빈
채널들과 정보의 일반적인 디지털화는 개별 미디어들 간의 차이를 지운다. 소리와 이미지, 목소리와 텍스트가 사용자에게 인터페이스로 알려진 표면 효과들로 환원된다... 컴퓨터 자체 안에서 모든 것은 숫자가 된다. 이미지, 소리, 또는 목소리 없는 양으로서의 숫자 말이다. 광케이블 네트워크가 이전에 구분되었던 데이터 흐름을 일련의 표준화된 디지털 숫자들로 바꾼다면, 어떤 매체라도 서로 번역(translate)될 수 있다. ■ 김지훈
"테크노미학은 기계의 미학으로서 그 힘을 상실한 모든 휴머니즘들을 일소하고, 테크놀로지적 반자연(Antiphysis) 현상의 유희공간들을 확장시킨다." (볼츠) 대가는 분명히 치른 것 같다. 여기에는 해석할 의미도 공감할 감정도 없는 것만은 분명하니까. 그것을 반성적 유희로 부를지 유희적 반성으로 부를지 뭐가 됐든지 말이다. ■ 김상우
■ 지은이, 기획_백곤 외 ● 기획자 백곤은 홍익대학교 대학원 미학과 석사를 졸업하고 대안공간 루프, (사)비영리전시공간협의회, 토탈미술관을 거쳐 현재 가능공간 스페이스 캔 전시팀장으로 활동 중이다. 『선무_세상에 부럼 없어라』(2008), 『Door to Door 6- in Daejeon』(2008), 『캔캔프로젝트 Show me your potential』 (2009), 『Lack of Electricity_미디어아트, 전기 나갔을 때 대처방안』(2009), 『캔캔프로젝트 2010 Salon de Café』 (2010) 전 등을 기획했고, 『오래된 집 재생프로젝트』, 『Lack of Electricity_part 2. 언제나 새로운 기술』을 기획, 진행 중이다.
■ 목차
1. Project Preface 백곤_Lack of Electricity 미디어아트, 전기 나갔을 때 대처방안
2. 다섯 작가의 실험_Artist's Works 박준범 아람바톨 전병삼 정흥섭 헤르빅 바이저
3. 미디어아트 연구 Artist's Workshop
4. 관점들 Articles 장다은_속도가 주는 유희와 공포 서인숙_아람바톨로 경계인식하기 김윤서_문제 푸는 남자, 전병삼 한지숙_미술을 통해 일상의 진실미를 찾는 작가 정흥섭 이정빈_헤르빅 바이저
5. 포럼 Forum "Lost in Translation" 김지훈_트랜스코딩에서 트랜스포메이션으로 또는 현대예술은 포스트-미디어 조건에 어떻게 대처하는가? 김상우_Lost in Translation, 아날로그 생산, 하드웨어의 잔여 라운드 테이블
6. 작가소개 Curriculum Vitae
■ 문의 CAN Foundation 백곤 C.P._010.2819.5753 | E-mail_can766@paran.com